새소식

생각정리

2021년 회고

  • -

쪼오오금~~ 늦었지만 나의 2021년 회고를 작성해보았다.
올해에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정말 행복한 한 해였다.

 

1. 올해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다양한 도전을 했지만 엄청나게 많이 실패했고 좌절했지만 결국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붙여본다....

 

2. 가장 인상 깊었던 일들은?

  • 쇼핑몰 운영 실패
  • 프세 활동을 통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 Junction X Seoul 해커톤 참여
  • 전자책 출판하기
  • 멋쟁이 사자처럼 세렝게티 프로젝트
  • With Pain 창업 및 해체
  • 개발자로서의 번 아웃
  • 이직 성공
  • 냥이와 겨울이의 합류
  • 운동부족으로 인한 건강 및 체력 약화
  • 프세 홈페이지 개발

이렇게 생각나는대로 쭉 적어 보니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3. 다시 생각해도 이건 정말 잘했다

 

쇼핑몰 경험 실패
올해 한해는 정말 많은 도전이 이루어졌고 그에 따른 실패의 경험도 엄청나게 많았다.거의 반년 이상 운영한 도리도리 쇼핑몰도 잘될때는 월매출 1500까지도 달성을 했었는데 운영에 대해 자주 문제가 생기면서 흥미가 떨어지고 결국 폐업의 길을 걸었다....

 

처음 도전해보는 창업이였고 옷을 판다는 단순한 창업일수도 있지만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고객들의 요구사항, 커머스 물류의 흐름, 결제 정산방식 등 전체 프로세스를 만들어가고 경험해볼 수 있었고 해외 사이트, 배송대행지, 쇼핑몰 간의 구매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해보았다. 결국 실패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창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어떤 새로운 도전도 가능하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프세를 통한 커리어적 성장

쇼핑몰을 운영하다보니 실제 개발이나 비즈니스 공부를 더 심도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오픈채팅방에서 지노의 프세 홍보를 보고 클럽하우스에서 프세가 어떤 커뮤니티인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프세란 다양한 기업들의 a-z 까지 리서치하고 발표하는 커뮤니티이다) 프세에 지원하기전에 개발자인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정말 많이 되었지만 리서치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고 내가 조사해온 인사이트를 발표하고 공유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걱정과는 다르게 3기 수료 후 4기를 참여하게 되었고 JQ, Klue, Roy, Sally, Ellen과 함께 Junction X Seoul이라는 글로벌 해커톤에도 참여해보게 되었다. 단순히 리서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면서 인사이트를 넓혀갈 수 있었고 현재에는 프세 홈페이지 개발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새 가족 냥이 겨울이와 함께

올해에는 나에게 냥이 겨울이라는 새 가족이 생겼다. 부모님과 함께 살때 강아지를 같이 키웠는데 고양이는 처음이라 걱정 반 설렘 반 이였다. 반려 동물에 대한 생각이 깊지 않았던 나는 냥이가 오고나서 더 삶이 윤택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심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겨울이를 또 데리고 오면서 우리집은 총 5식구가 되었다. 지금은 얘네들이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 다같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4. 아쉬웠던 점(어떻게하면 다음번에 더 잘할 수 있을까)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해 하지만 그 경험이 다음번에 나에게 더 큰 발판을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쇼핑몰이 실패했지만 프세 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더 많이든다. 그 당시에 나는 단순히 물건을 팔기만 했는데 패션 커머스 기업들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방법을 조사하면서 옷을 파는게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꾸준히 지속하지 못함

올해에는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운 탓인지 무엇하나 제대로 마무리 해본 기억은 별로 없었다. 회고, 자격증 공부, 전자책, 멋사, 스터디, 프세, 강의제작, Github Commit, 블로그, 사이드프로젝트 등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의 계획을 생성했고 그로인해 우리 대표님이 그렇게 강조하는 선택과 집중을 해내지 못했다. 또 매번 꾸준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내게 너무 큰 부담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낮은 퀄리티의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 원래 나는 남들이 3개를 계획하고 3개를 완수할 때 나는 10개를 세우고 7개를 성공하면 남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텅빈 7개만 남은 것을 보고 올해는 내게 진짜 필요한 최소한의 계획을 세우고 집중 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경험은 물량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있게 이해했고 또 이루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제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면서 시간을 맞추기보다 좀 더 완벽한 결과물을 내기위해 노력해야겠다.

 

 

오지 않을 줄만 알았던 나의 번아웃

이렇게 열정이 넘치는데 번아웃은 절대 안올거라 생각했던 나에게도 번아웃은 왔다. 올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것 같았다... 열심히 달려왔던 창업팀도 해체되고 사이드로 개발하던 다른 프로젝트들도 무산되고 결국 많은 실패가 뒤따랐다... 개발자로서 내가 지금 있는 조직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불안감도 가속화되었고 앞으로 나는 어떤 인간으로써 살아가야하는지 걱정도 되었다. 주위 사람들은 나랑 조금만 얘기해도 뼛속까지 개발자라는데 내가 개발자라는 직업이 맞는지 까지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게 되었지만 결국 이러한 고민은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냥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해보는고 만들어보고 뜯어보고 하는 것을 보면 이보다 천직은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이런 고민을 계속했던 것은 현재의 조직에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면서 이러한 생각을 하게된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새로운 포지션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곳에서 내가 얼마나 많을 것을 경험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 정말 설레고 기대된다.

 

2022년에는

2022년에 세운 가장 큰 계획은 10대 커뮤니티 서비스, 프세 홈페이지 사이드 프로젝트다. 2021년에는 일을 벌려 놓고 수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최소한의 계획에 집중하여 보다 완벽하게 해낼 것이다. 2021년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나 자신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 상당히 적었기에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한다. 여행도 가고 취미 생활도 즐기고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사실 코로나 핑계...) 2022년에는 내면적으로 더욱 성장한 나를 위한 한해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Contents

포스팅 주소를 복사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